2020.06.30 추가)
KorQuAD 2.0 1등을 달성하며 스켈터랩스에서 나의 인턴도 끝나게 되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시간이 될 때(아마 7월 둘째 주?) 인턴 후기 2편, 3편에 이어 정말 마지막 글인 4편을 써보려고 한다.
2020.05.19 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6월 말까지로 계획이 늦춰져서 한 달 더 연장하게 되었다(6월 말 종료).
코비드19 때문에 채용도 많이 없는데 다행이다!
Skelter Labs(이하 스켈터랩스)에서 인턴으로 입사한 지 3개월이 된 지금,
퇴사까지 한 달 정도가 남았기에 기록용으로 글을 남겨두려 한다.
지원 과정
본인은 올해 2월에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였고, 작년 4학년 때 취준에 모조리 실패했었다.
컴공은 취업이 잘 된다는 말만 믿고 설렁설렁하며 심지어 대기업 몇 군데는 귀찮아서 안 넣기도 했다 ㅋㅋ;
2019년이 대기업들 대규모 채용의 마지막이었을 것 같은데,,
하여튼 마냥 절망해하고 있을 수는 없어서 작년 12월, 학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켈터랩스의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같은 처지의 대학 동기들과 지원했다.
채용 프로세스 & 정직원 전환 가능성
스켈터랩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구글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던 조원규 대표님이 창업한 AI 스타트업이다.
현재 글을 쓰는 4월 중순 경 기준으로 대략 7~80명의 직원들이 있으며(대부분 엔지니어이다)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의 위치한 건물의 두 층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턴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 전형과 온라인 코딩 인터뷰의 총 2단계 전형이었다.
(정직원은 최소 두 번의 기술 면접 + 한 번의 인성 면접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접은 더 추가될 수도 있음)
스켈터랩스는 스펙, 학벌보다는 코딩 실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알고리즘 코딩 공부를
2주 정도 빡세게 했고, 다행히 최종 합격하여 1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의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같이 지원한 대학 동기 한 명과 함께!
(들어가보니 죄다 구글 출신 고수들, 카이스트, 고려대, 연세대 등의 엘리트들 엌ㅋㅋ)
전형 과정 중에 되게 놀랐던 것이, 코딩 인터뷰를 끝마치고 잘 풀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을 안고
터덜터덜 헬스장에 걸어가던 와중에 합격 전화가 왔었다.
인터뷰 후, 거의 30분 이내로 합격 전화가 온 듯하다.
인턴에서 정직원 전환률은 채용 담당하신 분의 말씀을 빌려보자면,
"매우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실제로 이것과 똑같이 말씀하심 ㅋㅋ).
여태껏 전환된 사람은 단 두 명이며, 1년 넘게 인턴 생활을 한 분도 계신다고 한다.
하여튼, 작년 하반기에 자연어 처리 전문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 탓인지
이번 인턴 생활도 자연어를 다루는 팀에서 하게 되었고
나를 담당하게 되신 팀 내의 멘토님은 첫인상이 매우 좋으셨는데 화려한(?) 이력을 갖고 계신 분이셨다.
일단 일적인 내용은 다음 글부터 쓰기로 하고, 세 달 정도 일하며 느꼈던 스켈터랩스의 장단점을 써보려고 한다.
(인턴이지만 처음으로 다녀본 회사라 타회사와 비교할 수가 없어서 매우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다)
장점
- 자율 출퇴근제
-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하는 탄력 근무제 혹은 9to6나 10to7 같은 유사 자율 출퇴근제가 아닌 완벽하게 출퇴근이 자유다.
-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면 된다! 주위 직장인 친구들에게 말하면 다들 턱 벌어지더라 ㅋㅋ
- 코비드19 사태 이전부터 재택 근무(WFH)가 자유였다.
- 팀마다 WFH를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지만, 하여튼 회사 방침은 자유다.
- WFC(Work From Cafe)도 가능하다.
- 사원들이 모두 온순하고 착한데 엄청난 엘리트들이다.
- 99%가 시니어 이상의 개발자들이셔서 배울 점들이 엄~청 많다.
- 특히 스켈터랩스의 자랑 중 하나인 적극적인 코드 리뷰를 통해 개발자로서 많은 부분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 점심 식대가 10,000원이다.
-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웬만한 것은 다 먹을 수 있다.
- 또한 야근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혹시나 하게 되는 경우에는 저녁 식대와 택시비도 지원해준다.
- 인턴에게도 4K 모니터를 준다! 간식들, 음료, 커피도 항상 풍성하게 채워져 있다.
-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들이 있고, 아무도 눈치 주지 않아 편하게 쉬고 잘 수 있다.
- 사내 문화와 행사들이 다양하고 재밌다.
- 호칭은 대표님부터 인턴까지 모두 "~님"으로 통일하며
- 주 2회 전 사원들이 모이는 행사가 있고(현재는 코비드19로 인해 안 하고 있다)
- 개발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회사이다 보니 사원 간의 대화가 부족할 것을 생각하여 대화의 길을 터주는 행사도 있다.
- 반려 동물을 데려올 수 있다.
- 가끔 오는 포메가 있는데, 진짜 심장 멎는다..
단점
- 사원 간의 소통을 장려하는 행사들이 많지만 여전히 소통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 컴퓨터와 대화를 더 많이 하는 개발자의 비애인가..?
- 팀마다, 또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우리 팀 같은 경우는 대화가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내 메신저인 Slack을 통해 질문하고 외국인 팀원이 절반을 차지하며 각자 업무량이 많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 개방형 오피스(?)여서 칸막이가 없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생활은 힘들다.
- 특히 현재 내 자리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바로 옆이라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람들과 눈이 마주친다(이 문제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 회사 바로 옆에 2호선이 지나다녀서 주기적으로 큰 소리가 나고, 각종 자동차 수리업체들과 공장들이 있어서 소음이 좀 있는 편이다.
- 그리고 출퇴근 시에 차가 말도 못하게 막힌다;;
- 스타트업이다 보니 성과급/인센티브 등 추가 수당이 많지는 않다(원래는 아예 없었는데, 올해부터 생겼다!).
- 그래도 연봉은 여러 취업 사이트들을 보면 웬만한 대기업들 수준인 것 같다.
장점은 쓰다 보니 많이 썼는데, 자잘한 것들도 더 있지만 큼직한 것들 위주로 작성하였다.
단점은 정말 거의 없는 것 같다.
글 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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