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4 추가)
우려했던 대로 1차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지원 과정
올해 1월 중순,
페이스북 Tensorflow, Pytorch 그룹에 네이버 NLP 팀에 계신 분께서 올리신 글을 보게 되었다.
그 팀에 인턴으로 입사하신 분께서 KorQuAD 2.0(LG CNS가 제공하는 QA 데이터 셋)의 리더보드 1위를 달성하였다는 내용과 함께,
네이버 NLP 인턴에 관심 있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지원해달라는 글이었다.
당연히 채용 전환형 인턴일 것 같아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었고,
당시 글을 봤을 때에는 스켈터랩스에 인턴으로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지난달에 컨택을 해서 CV(이력서)를 제출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지원 경로여서 신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공채나 수시 채용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되었다.
어찌어찌하여 엊그제 1차 면접까지 보게 되었고, 면접 내용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전형 절차
전형 절차는 아래와 같다.
1. CV(이력서) 제출
2. 코딩 테스트
3. 자기소개서 제출
4. 1차 면접
5. 최종 합격(인턴)
코딩 테스트에 관해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타회사들의 코딩 테스트보다는 난이도가 비교적 쉬웠던 편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워낙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인데, 그날은 컨디션이 괜찮았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1차 면접
코비드 19의 영향으로 화상 면접을 통해 두 시간가량, 두 분의 면접관님과 한 시간씩 시간을 나누어 진행했다.
면접 날까지 대략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 NLP 인턴 면접 후기'를 검색해보니 딱 하나의 글이 나왔었다(링크).
글을 요약하자면,
이 분도 두 달 전쯤 면접을 보셨는데, 첫 면접관님께서는 자소서 기반 프로젝트의 기술적 내용을,
두 번째 면접관님께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했던 생각 등에 대해 물어보셨다고 작성하셨다.
심지어 면접 질문들도 꽤나 많이 올려놓아 주셔서,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이 분의 글을 따라서 준비했는데 망함 ㅋㅋ
'면바면(면접 BY 면접)'은 항상 진리인듯..
어쨌든 면접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써보자면,
일단 나는 학사 출신 + ML에 대해 깊게 공부한 것도 아니라, 두 면접관님 모두 마땅한 질문 거리를 찾지 못해서 굉장히 난감해하셨다.
면접자인 내가 다 느껴질 정도였으니..
첫 면접관님께서는 자소서에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 (주로 스켈터랩스에서 수행했던 것들)에 대해 기술적인 면을 물어보셨는데,
내가 생각했던 깊이의 질문보다 더 깊은 질문들을 하셨다.
예를 들면,
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어떤 알고리즘들과 어떤 상황들을 겪고 극복했는지에 대해 준비했었는데,
내가 사용했던 BERT 모델의 구조나 Transformer 와의 비교나 BERT에 쓰인 embedding에 대한 설명 등이었다.
거의 대부분이 그런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질문이어서 어버버 하다가 끝났고,
중간에 Palindrome(회문)에 관한 라이브 코딩도 했었다.
기본적인 Palindrome 작성은 쉽게 했는데,
Longest subsequence Palindrome에 관한 코딩도 추가로 여쭈어보셔서
허둥지둥하다가 브루트 포스로 짜버렸다(무려 시간 복잡도가 O(n^3)ㅋㅋ).
그렇게 열심히 질문 거리를 찾으시다가 포기하시고 1시간 면접을 40분으로 앞당겨 끝내주셨다..
두 번째 면접관님도 역시 초반엔 여러 질문 거리를 찾으시려고 고생을 하셨다.
그러다가 앞의 면접관님이 엔간한 것은 다 물어봤을 것이라 판단하셨는지,
간단한 알고리즘 문제들을 내주시면서 뭔가 스무고개처럼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었는데, 실시간으로 면접관님과 소통하며 무언가 답을 맞혀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50분 정도 진행 후 끝나고 나니, 이게 면접이었는지 수업을 들은 건지;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ML,
특히 내가 작년부터 인연이 닿아해오고 있던 NLP 분야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ML 개발자 채용 공고마다 석박사 출신들 위주로 뽑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논문 읽기와 구현 때문이려나..)
첫 번째 면접관님께서도 이 길을 계속 갈 생각이라면, 대학원을 가는 것이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해주셨다.
아,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었는데,
면접 시작 전에 채용 담당자님과 스피커 및 마이크 테스트를 해보며 '혹시 채용 전환형 인턴 맞죠..?' 하고 여쭤봤는데,
'아뇨, 체험형 인턴이에요.'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첫 번째 면접관님께서도 내가 졸업생인 것을 확인하시고
현재 진행 중인 전형은 인턴이고, 만약 된다면 적어도 3개월은 묶여있어야 하는데 괜찮겠냐는 질문을 하셨던 것 같다.
미리 확인하지 못한 내 불찰이다.
하여튼 좋은 경험이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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