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경력 채용 공고의 지원 자격을 보면
100이면 100,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항목이 꼭 있다.
취준생 때, 그런 항목을 보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고, 사람들과 대화 잘 나누는 정도면 되는 건가?',
'대학교 조별 과제도 별 사고 없이 해냈는데, 자격 충분한 거 아닌가 ㅋㅋ'
같은 생각을 했었다.
인턴 생활과 정직원 생활을 1년 조금 넘게 지내보며
그러한 생각들은 빙산의 일각의 일각의 일각임을 느끼고 있다.
위와 같은 생각들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접할 수 없는
여러 사람들과 얽힌 복잡한 상황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SI 기업에 다니며 고객사 시스템을 운영 중인 나에게
고객사로부터 신규 기능 추가 건이 요청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럼 먼저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항들의 명세화,
쉽게 말해 신규로 추가할 기능의 자세한 내역들이 필요하다.
고객사는 '아니, 이거 그냥 추가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라고
말할 가능성이 아~주~높~다~
'예, 아닙니다' 대답하며 왜 아닌지를 설명하고 설득시켜
나도 좋고 고객사도 좋은 요구사항 명세서를 끌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내가 운영 중인 시스템을 정확히 파악 중이라는 전제 하에,
IT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내 말을 듣고
'아, 그런 이유 때문에 A 기능 구현보다는 B 기능 구현이 낫겠군요'
라는 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상세한 요구사항 명세서를 이끌어냈다면,
이제 협업이 추가된다.
왜?
우리는 혼자 일하지 않기 때문에.
디자이너, 퍼블리셔,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등
내가 운영 중인 시스템에 얽힌 업무의 직원 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고객사의 요청을 어떤 방식으로 시스템에 녹여낼지,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몇 번 거치다 보면,
결국 흔히들 말하는 '교통정리'를 잘해야
일이 수월하고 빠르게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그 '교통정리'에 필요한 것이 바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인 것이고,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친구와, 선배와, 지인들과 이야기가 잘 통한다고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누군가와 협업 혹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될 때는
항상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그래야 나도, 그 사람도 번거롭게 일을 두 번, 세 번 하지 않을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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