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추가)
역시나 탈락했다.
나의 부족함을 너무나 많이 느낀 면접이었지만, 그만큼 보완해야 할 점들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2020.5.21(목)에 라인 클라우드/빅데이터 직무 1차 면접을 보았다.
채용 절차
잠깐 채용 절차를 살펴보자면,
지원 접수 -> 코딩 테스트 -> 자기소개서 제출 -> 1차 면접 -> 2차 면접 -> 최종 합격 순이다.
나는 라인 코딩 테스트 6문제 중 5문제를 풀었고(물론 완벽히 풀지는 못했다), 어찌어찌 1차 면접까지 오게 되었다.
코비드19의 영향으로 세 분의 면접관님과 함께 화상 면접으로 진행했다.
두 번째 면접
사실 라인 면접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는 2018년 하반기 클라이언트 직무 채용에서 1차 면접을 보았었다.
그때는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었고 네트워크를 아직 배우지 않았었는데,
놀랍게도 온라인 테스트의 필기 부문에서 고득점을 얻어 면접까지 오게 되었다고 당시 면접관님이 말씀해주셨다.
(이때 라인은 코딩 테스트 + 필기 테스트로 온라인 테스트를 봤었다.
필기 테스트의 대부분이 네트워크와 정보 처리 시험 쪽 문제였던 것 같음.)
겁나게 잘 찍었던 것인지 면접관님들도 내 사정을 듣고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셨던 기억이 있다.
당연히 떨어짐.
지원 과정
하여튼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나는 데이터베이스 / 서버 / 클라우드 / 빅데이터 쪽에 지식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스켈터랩스의 인턴 생활을 하며 클라우드와 쿠버네티스 등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흥미가 생겨 지원하게 되었다.
면접 보기 전에 간단한 기초 지식이라도 알아놓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스터디 잼에 등록하여 퀵랩을 통해
아주 아주 기본적인 클라우드 지식을 습득했고(내 링크드인에 뱃지 있다ㅎㅎ;;),
IT 유튜버이신 "얄팍한 코딩 사전" 님 동영상들과 "생활 코딩 이고잉"님의 동영상 등을 통해
데이터베이스와 서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했다.
면접
똥망폭망개망.
주위에 나와 같은 직무에 지원한 지인들이 꽤 있었고 나는 일주일 가량의 면접 기간 중 가장 마지막 날이어서
면접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자소서 위주로 질문을 받았고,
CS 질문보다는 자소서에 적힌 프로젝트가 정말 본인이 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네이버 NLP 인턴 면접에서 이미 "면바면"을 겪어본 나는,
자소서뿐만 아니라 컴공 기본 지식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나는 자소서나 CS적 질문보다는 서버와 클라우드에 대한 질문들을 엄청 받았다.
또한 요즘 인터넷에 '개발 면접 예상 질문'과 같이 검색했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질문들은
면접자들이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에 대한 심화 질문을 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보편적인 예상 질문인 프로세스와 스레드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멀티 스레드에 대해 물어본다거나(기억이 잘 안난다) 하는 식이었다.
안 좋은 기억은 빨리 잊는 내 뇌 덕분에 질문들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두 가지 정도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 클라우드 VM을 사용하려는 이용자가 몇 백대를 동시에 요구한다면, UX적이 아닌 기술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누군가가 멀티 스레드를 이용하여 서버에 엄청난 동시 접근을 한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두 번째 질문 같은 경우는 내가 자소서에 적어놓은 프로젝트들과 아주 연관이 없는 질문은 아니었지만..
서버나 클라우드에 대한 간단한 프로젝트라도 몇 달 정도라도 해봤으면 답할 수 있는 질문들 같긴 한데,
너무너무 아쉬웠다.
(글을 쓰면서 생각났는데, 코딩 테스트에서 작성한 코드들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는지도 여쭈어보셨다.
물론 깜빡하고 안 봐서 대답 얼버무림 ㅎㅎ 죽자 그냥)
초반에 저런 질문들을 받으니 멘탈이 뻥 터져버렸고,
중간에는 "ㅇㅇ님을 떨어뜨리려고 보는 면접은 아니니, 편하게 말씀하셔도 돼요."라는 말씀까지 듣게 되었다 ㅠㅠ
후반에는 OSI 7계층에 관한 질문 등 CS 기초 지식들도 여쭤보셨지만, 응 이미 뇌 속 지식들 증발~
결국 면접이 50분 정도 진행될 것이라 하셨던 면접관님의 말씀과는 다르게, 35분 만에 끝났고,
다시금 네이버 NLP 면접의 기억이 떠오르며 노트북을 덮고 정신도 덮었다.
너무 아쉽고 아쉬운 면접이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만약 이번 상반기 채용이 모두 떨어진다면 진로를 백엔드 쪽으로 바꾸어서
스프링을 배우며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해 볼 생각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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