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썼던 스켈터랩스 인턴 후기 ①에 이어 글을 써보려고 한다.
멘티 생활
이전 글의 중후반부에도 언급했지만, 내 멘토님은 화려한 이력을 갖고 계셨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구글에 검색하면 언급된 글들이 꽤 나올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분이셨다.
하여튼 대망의 입사 첫 날, 우리 팀에 priority가 꽤나 높은 일이 주어졌고,
그 일은 약간의 노가다(?)가 필요했었고, 내 멘토님께서 담당하시게 되었고,
마침 인턴이 들어왔으며 그 인턴은 멘토님의 멘티였고,,, 그렇게 입사하자마자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다.
업무를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거진 한 달 동안은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업무만 했다.
'원래 회사 생활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
같이 입사했던 대학 동기는 다른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 같아 부럽기도 했었다.
그 뒤에는 나도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멘티 생활을 하며 제일 인상깊고 기억에 남았던 것은, 멘토님의 가르침 시간이었다.
업무를 하며 궁금했던 점들과 여러 실무에 관한 기초 지식 등을 거의 매일 한 시간씩 회의실을 잡아 개인 과외처럼 가르쳐주셨다.
사실 이것은 내 실수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했는데,
어릴 적부터 남에게 물어보지 않고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던 버릇이 회사에 와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궁금하거나 막히는 것이 있을 때마다 질문을 차곡차곡 저장하여 한 번에 왕창 질문하니,
멘토님은 적잖이 당황하셔서 이러한 행보를 보이셨던 것 같다.
또한 우리 회사는 Slack 이라는 메신저를 사용하는데,
특히 우리 팀 같은 경우는 바로 옆 자리 사람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도 Slack 의 Direct Message로 질문하거나
시간 괜찮냐는 식의 연락을 먼저 하는 문화가 있었다.
멘토님은 내 바로 옆 자리셨는데, 이러한 문화가 뭔가 멈칫거리게 되어서 위에 언급한 나쁜 버릇이 더 강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러한 쑥쓰럼(?)과 버릇들이 많이 고쳐져서
한 시간씩 회의실을 따로 잡아 강의를 해주시는(물론 멘토님이 요즘 더 바쁘기도 하심) 일은 거의 없게 되었지만,
가끔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다 ㅎㅎ;
인턴 기록 남기기
이번엔 내가 입사했던 날부터 했던 '기록 남기기'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일일 업무 보고서
가장 첫 번째로, 나만의 일일 업무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실 이것은 스켈터랩스에 입사하기 이전에, 전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아르바이트 했던 회사의 대표님께서 권장하셔서 시작했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했는지 기록을 남길 수 있어서
나중에 돌아보며 기억하는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같은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일일'까지는 아니고 주어진 task 별로 작성했다.
예를 들면, 오늘 A 라는 task를 받았으면, 새로운 워드 파일을 열어 '2020.04.25 ~ '로 시작하는 간단한 일지를 작성했다.
그리고 내가 할 것들, 혹은 업무를 진행하며 했던 것들을 기록하며 task가 끝나게 되면 종료 날짜를 적고 저장하였다.
업무 중에도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를 하며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업무 일지들을 한 번 읽어보면
내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리갈 패드
두 번째로, '리갈 패드'라는 것을 샀다.
이름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아마 인터넷에 검색해서 보면 '아! 이거' 할거다.
사실 대학 동기가 갖고 다니는 것을 보고 뭔가 멋있어 보여서 따라 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큰 도움이 되었다.
위의 '일일 업무 보고서'에는 정리된 내용들을 작성하는 느낌이라면, 이 리갈 패드에는 내가 당장 해야 할 것들을 마구마구 작성하였다.
팀 내의 많은 시니어 분들께서 주시는 피드백들, 회의 내용, 떠오르는 아이디어 등을 작성하려고 어딜 가나 갖고 다녔으며 아낌없이 썼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하여도 종이에 펜으로 작성하는 것과 컴퓨터에 키보드로 작성하는 것은 느낌도, 떠오르는 생각들도 많이 다른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싶은데, 항상 글을 마무리 짓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하여튼 끝!
'취준 아카이브(2020년) > 인턴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턴 후기][Skelter Labs] 스켈터랩스 인턴을 하며 배운 지식들 (0) | 2020.05.17 |
---|---|
[인턴 후기][Skelter Labs] Skelter Labs(스켈터랩스)의 인턴 후기 ③ (0) | 2020.05.02 |
[인턴 후기][Skelter Labs] Skelter Labs(스켈터랩스)의 인턴 후기 ① (2) | 2020.04.18 |